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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전선로 낙뢰 고장 65% 줄였다...20년간 1800억 투입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1 09:00
[에너지신문] 여름철 낙뢰가 잦아지는 시기를 맞아 한전이 송전선로의 낙뢰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면서 전력공급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등 순간적인 전압 강하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첨단산업에 대한 전력 품질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한전은 지난 2006년부터 20년간 18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주요 송전선로에 송전선로용 피뢰기를 설치한 결과, 낙뢰로 인한 송전선로 고장이 약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함께 강한 낙뢰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AI 산업 확산과 반도체 생산시설 증가로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품질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과 AI 데이터센터는 순간적인 전압 강하나 수초 내외의 정전에도 생산 차질과 대규모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송전망의 신뢰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낙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과 주요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로를 중심으로 피뢰기 설치를 지속 확대해 왔다. 피뢰기는 낙뢰가 송전선로를 강타할 경우 과도한 전류를 안전하게 대지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설비다. 이를 통해 순간 정전과 전압 강하를 줄여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전국 154kV 송전선로의 피뢰기 설치율은 99%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실제 설치 효과도 확인됐다. 한전에 따르면 피뢰기 설치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이후 송전선로의 낙뢰 고장은 연평균 249건에서 88건으로 감소했다. 약 65%의 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낙뢰로 발생할 수 있는 송전선로 고장 3건 가운데 2건을 예방한 셈이다. 한전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대비해 피뢰기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실시간 설비 감시와 예방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송전망의 안정성을 높여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국가 핵심산업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여름철 낙뢰에 대비한 설비 운영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가 첨단산업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력설비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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