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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가정까지 참여한다...'플러스DR' 확산 시동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1 09:00
[에너지신문]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봄·가을철 전력 공급 과잉 문제가 새로운 전력계통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에너지공단이 전력 소비를 늘려 계통을 안정시키는 '플러스DR(수요반응)'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기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충전에 머물렀던 자원을 전기버스와 축열설비, 일반 가정까지 확대해 새로운 수요관리 시장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30일 울산 본사에서 그리드위즈, 헤리트와 '플러스DR 제도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플러스DR은 전력 사용을 줄이는 기존 DR과 달리,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는 낮 시간 등 전력이 남는 시기에 전력 소비를 의도적으로 늘려 계통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제도.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발생하는 출력제어와 계통 불안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수요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왼쪽부터), 최재관 에너지공단 이사장, 한미숙 헤리트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플러스DR의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세 기관은 신규 수요자원 발굴과 정보 공유, 홍보,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ESS와 전기차 충전 중심의 운영 모델을 넘어 다양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적으로 전력이 남는 시간대 전기를 이용해 열을 생산·저장하는 P2H(Power to Heat) 모델을 추진한다. 축열식 히트펌프를 활용해 잉여 전력을 열에너지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전기버스 충전 시간을 전력 공급 과잉 시간대로 유도하는 모델도 추진된다. 버스 차고지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면 대규모 전력 수요를 특정 시간대로 집중시켜 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동제어기술(Auto DR)을 활용해 일반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도 별도의 수동 조작 없이 플러스DR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 참여형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제어 기반 수요관리 기술이 확대될 경우 플러스DR 시장의 저변도 크게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이같은 신규 사업모델을 통해 봄·가을철 전력 수급 안정 대책으로 플러스DR 제도를 정착시키는 한편, 공공과 민간 전반으로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존 DR뿐 아니라 남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플러스D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출력제어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력 소비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최재관 공단 이사장은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경부하기 초과 발전량을 해소할 수 있는 플러스DR 시장 활성화가 필수"라며 "수요관리 전문기업과 협력해 국민과 기업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