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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입찰 경쟁률 첫 ‘2:1’...가격 인하에도 투자 몰렸다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1 09:00
[에너지신문]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총 5개 사업 1786MW 규모가 최종 선정됐다. 응찰 규모는 9개 사업 3656MW로, 해상풍력 경쟁입찰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경쟁률이 2대 1을 기록했다.
정부는 가격 경쟁과 함께 국내 공급망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30일 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경쟁입찰 결과를 확정, 사업자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쟁률 상승이다. 해상풍력 경쟁입찰은 2022년 1.3:1, 2023년 1.4:1, 2024년 1.6:1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1로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2:1을 넘어섰다. 업계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고정식, 지난해 연간 실적 ‘점프’
이번 경쟁입찰에서 고정식 해상풍력은 총 1254MW가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선정 규모인 689MW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상반기 입찰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시장별로는 공공주도형 입찰에서 2개 사업이 참여해 160MW 규모 1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일반 입찰에서는 4개 응찰 사업 가운데 3개 사업(1094MW)이 낙찰됐다.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도 다시 열렸다. 지난해에는 참여 사업 부족으로 입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올해는 3개 사업이 응찰해 1개 사업(532MW)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부유체 제작과 설치, 유지보수 등 관련 산업 생태계도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낮추고 공급망은 넓힌다
이번 입찰은 상한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3% 인하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찰 물량이 크게 늘고 지난해보다 많은 사업이 선정되면서 가격 경쟁과 보급 확대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선정 사업들은 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시공, 운영 등 주요 분야에서 국내 공급망 활용 계획을 제시했다.
터빈 분야에서도 국내 산업 참여 확대가 눈에 띈다. 국내 기술과 생산 기반이 갖춰진 10MW급 터빈을 적용한 사업은 모두 선정됐으며, 아직 국산 독자기술이 없는 15MW급 터빈을 사용하는 사업들도 국내 생산과 함께 기술이전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쟁입찰 평가에서 가격뿐 아니라 산업경제 효과와 공급망, 에너지 안보 등을 반영하는 비가격 평가항목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것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기후부 측의 설명이다.
◆선정 이후 이행관리 강화 예고
정부는 앞으로 선정된 사업들이 제출한 국내 생산과 기술이전, 공급망 참여 계획이 실제 사업 과정에서 이행되는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터빈과 제어시스템 등 보안성이 중요한 설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함께 보안 검증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기후부는 30일 향후 10년간(2026~2035) 연도별 입찰 물량을 제시하는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로드맵)'도 발표했다. 장기 입찰 일정을 사전에 제시함으로써 사업자들의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해상풍력 보급과 함께 항만, 제조시설, 기자재 산업 등 국내 공급망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