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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카이스트 동맹, AI 시대 ‘전력 패권’ 노린다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1 09:00
[에너지신문]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의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산업의 경쟁 축이 '설비 공급'에서 '기술 플랫폼 확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LS일렉트릭이 KAIST와 손잡고 미래 전력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섰다.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차세대 전력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은 29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LS일렉트릭-KAIST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고 차세대 전력기술 공동 연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양측은 연구센터를 통해 차세대 고효율 전력변환 기술을 비롯해 직류(DC) 배전,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최적화, 고장 진단 기술, 차세대 냉각기술 등을 공동 연구한다. 모두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들이다. ▲안길영 LS일렉트릭 생산/R&BD 총괄부사장(오른쪽)과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이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AI 시대, 전력산업 경쟁의 중심이 바뀐다 과거 전력기기 산업의 경쟁력이 차단기와 변압기 등 개별 제품의 성능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통합 전력 솔루션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고효율 전력변환 기술과 발열을 줄이는 냉각기술, 전력 흐름을 실시간 최적화하는 AI 기술은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분야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확대되면서 기존 교류(AC) 중심 전력망을 보완할 DC 배전 기술 역시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전력기기 제조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전력전자, AI를 결합한 시스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학 협력, '논문'보다 ‘사업화’ 이번 공동연구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이다. KAIST가 보유한 기초 연구 역량과 LS일렉트릭의 산업 현장 경험을 결합해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공동 연구 과정에서 미래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제조기업들이 기술 내재화를 위해 대학과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있지만, 대부분 개별 과제 중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공동연구센터는 중장기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전력산업이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만큼 향후 전력기술 경쟁력 확보 여부가 국가 제조업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겨냥한 기술 선점 경쟁 LS일렉트릭 역시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스마트전력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고부가가치 전력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공동연구센터는 단순한 연구 조직이 아니라 미래 시장을 겨냥한 기술 확보 거점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안길영 LS일렉트릭 생산·R&BD 총괄 부사장은 "KAIST의 연구 역량과 LS일렉트릭의 전력기술이 결합하면 글로벌 전력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전력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도 "공동연구센터가 차세대 전력 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전력기기를 얼마나 잘 만드는가보다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운영하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기업과 대학이 장기적인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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