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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 시대' 여는 한전...DC 산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3 09:02
[에너지신문] 한전이 직류(DC) 기반 전력망을 미래 전력산업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실증사업 중심이었던 DC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전은 2일 충남 천안 LS일렉트릭 사업장에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DC 산업 확산 2026'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DC 기술의 연구개발과 실증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직류 기반 전력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교류(AC) 중심 전력망은 직류를 사용하는 설비와 연결할 때 전력 변환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지만, DC 전력망은 이러한 변환 과정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국가들도 차세대 전력망 기술로 DC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 역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과 중·저압 직류(MVDC·LVDC)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공장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민간 투자를 유도해 국내 DC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DC 기술 특화 연구단지 조성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공식화됐다. 한전은 에너지공대, LS일렉트릭, LS전선,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G전자와 함께 나주 에너지공대 내에 글로벌 DC 기술 특화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구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사업화, 인력양성까지 연계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한전은 신기술과 제품의 시장 진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프로젝트 기반 표준·인증 패스트트랙(Fast-Track)'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험과 실증, 인증, 사업화를 하나의 체계로 연계해 기업들의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DC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DC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 시장 조성과 기술개발, 제도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동철 한전 사장은 "DC 기술은 연구와 실증 단계를 넘어 산업과 시장으로 확산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대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DC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앞으로 RE100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중심으로 DC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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