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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탄소감축‧에너지안보 동시 달성”…정책 대응 필요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3 09:02
▲ ‘2026 서울 바이오연료와 SAF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바이오연료가 탄소감축은 물론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만큼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은 주한미국대사관, 미국곡물바이오제품협회와 공동 주관한  ‘2026 서울 바이오연료와 SAF 컨퍼런스’를 1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중동 사태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정부가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1% 의무 혼합 제도 시행을 앞둔 가운데 이날 행사가 열린 만큼 정유4사는 물론 항공사, 정부연구소, 바이오연료 업계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SAF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SAF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해법이 모색됐다. 켈리 스탱 주한미국대사관 농무공사참사관은 개회사에서 “바이오연료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의 중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도 경제적·환경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한국 역시 에탄올 연료 도입을 위한 정책적 노력과 바이오연료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권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은 “바이오연료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도 바이오연료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곡물바이오제품협회 캐리 시퍼러스(Cary Sifferath) 부사장은 “현재 한국은 지속가능연료 도입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만큼, 성숙한 공급망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생산 역량을 갖춘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에머슨 워헨버그 S&P Global 컨설팅 디렉터는 "현재 SAF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식용유 등 지질계 원료는 공급에 한계가 있지만 에탄올은 안정적으로 SAF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ATJ(Alcohol-to-Jet) 기반 SAF는 항공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동시에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안정적 연료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바이오에너지 전문기업 지보의 에린 하이트캠프 부사장은 "ATJ 기술은 기존 에탄올 생산시설과 석유화학 공정을 활용해 SAF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이같은 생산 기반에 지보의 통합형 ATJ 플랫폼을 결합하면 폐식용유 기반 등 다른 SAF 생산 방식보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탄소 저감 효과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26 서울 바이오연료와 SAF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모습. SAF의 실수요층인 항공업계도 관심을 나타냈다. 김주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료공급망 담당 매니저는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정책 의존도가 높은 현 SAF 시장은 경쟁적 가격 구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SAF 구매 과정에서 항공사들이 높은 가격 프리미엄과 공급 부족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업계에서는 바이오에탄올을 활용한 ATJ(Alcohol-to-Jet) 등 다양한 생산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해 SAF 공급을 확대하고 보다 성숙한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도 바이오에탄올 연료 도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콰임 초두리 미국선급협회(ABS) 수석 엔지니어는 "IMO의 탄소 배출 저감 정책에 따라 선박연료의 탈탄소화는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라며 "업계는 바이오에탄올과 같은 저탄소 액체연료 도입을 서두르며 바이오에탄올 추진 선박도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파르자드 타헤리푸르 미국 퍼듀대학교 농업경제학 교수는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국제항공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CORSIA)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 석유 항공유보다 최소 10% 이상 낮은 탄소집약도가 필요하며 최근 평가 결과 미국산 옥수수 기반 ATJ SAF는 이를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생산공정 개선과 탄소포집(CCUS), 재생에너지 활용 등이 더해질 경우 에탄올 기반 SAF의 탄소집약도는 더 낮아지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도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바이오연료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모리야마 료 일본응용에너지연구소(IAE) 박사는 "일본은 전동화만으로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도로용 바이오에탄올 연료와 SAF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정책에 따라 E10, E20 연료 보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항공유의 10%를 SAF로 공급하기 위한 투자 및 세제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병인 한양대 청정에너지연구소장은 이날 "탄소 배출 관련 국제 규제가 한국의 항공·해운 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바이오연료 정책과 시장 기반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라며 "국제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항공·해운을 아우르는 통합 바이오연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병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에탄올 기반 SAF 도입이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특히 원료 공급에 한계가 있는 HEFA 기술을 넘어 ATJ 기술 기반의 SAF 생산과 공급을 확대해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한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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