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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노조 "루마니아 사망사고, 노사 공동 조사위 구성해야"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4 09:01
[에너지신문] 한국전력기술 노동조합이 최근 루마니아 해외사업 현장에서 근무하다 숨진 故 박모 팀장의 사망과 관련,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노조는 3일 발표한 성명에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며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사 공동 진상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사고 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 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호소한 점을 언급하며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인이 해외 출장을 앞두고 가족에게 "루마니아에 가서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이것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박 팀장의 사망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 부담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고인이 발주처의 공정 압박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수행했으며, 사고 발생 일주일 전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직원들이 장시간 연장근무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노조는 "이번 사고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이라고 주장하며 근본적인 원인 규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가 사장 직속 TF 구성과 해외 운영체계 보강 등의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원인 규명 없이 대책부터 내놓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진상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된 대책은 구조적 원인을 가릴 수 있으며, 철저한 조사 없는 수습책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노조가 참여하는 노사 공동 진상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과, 고인이 수행했던 업무와 인력 운영 실태, 과중한 업무 지시 등 구조적 원인을 투명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전 직원에게 공개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 경위와 관련한 제보를 접수하겠다고 밝히며, 공동 진상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故 박 팀장은 지난달 22일 루마니아 콘스탄차 직원 숙소 옥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한전기술은 사고 인지 직후 비상대응에 착수, 대책반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김천 본사에서 회사장으로 장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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