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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진흥회, AI 시대 전력 수요·탄소규제 동시 대응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04 09:01
[에너지신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과 글로벌 탄소규제(CBAM)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전기산업계가 대대적인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나선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병설기구인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은 AI 및 디지털 전환 산업 성장에 발맞춰 데이터센터와 국가 주력산업의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신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다. 이와 함께 전력기기 분야의 AI-자율제조 융합을 선도할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동시에 착수, 국내 전기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신규 R&D 사업은 대형화·실증화·사업화 중심으로, 고효율 전기기기 및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확보해 국내 산업 전반의 AX(AI 전환) 및 K-GX(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초 ‘2026년도 전기산업진흥회 정기총회’가 진행되는 모습.
올해 연구조합 신규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과제를 살펴보면, 먼저 조합은 현대자동차 등과 공동으로 AI 기반 제어 기술을 활용한 EREV 동력제어 최적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차량 운행 조건에 따른 에너지관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주행 성능 및 신뢰성을 향상시켜 미래차 전동화 기술 고도화를 견인할 전망이다. 핵심 목표는 △연료 1리터당 3.0kW 이상의 에너지 변환 효율 달성 △저온 환경 통합 열관리 효율 10% 이상 개선 △1500km 이상의 주행거리 구현이다.
이와 함께 크로커스, 전기연구원 등과 함께 고주파 스위칭 기반 멀티터미널 디지털 전력변환을 구현하는 지능형 AI 반도체 변압기 기술을 개발한다. 실시간 전력 최적화와 예지보전 기술을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혁신을 촉진하고, 특고압(7kV 이상) 대응 및 95% 이상의 전력변환 효율을 갖춘 안정적인 무정전 운영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온 및 산업기술시험원 등과 손잡고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기반의 UPS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전력 변환 과정의 손실을 최소화, 최대효율 97.5%를 달성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운영비 절감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유니셈, 전자기술연구원 등과 반도체 FAB 공정에 적용되는 초저온 칠러시스템의 핵심 기술 국산화와 고효율화를 추진한다. 고효율 냉동사이클 및 가변속 제어기술을 통해 반도체 공정용 칠러시스템의 운전에너지를 20% 이상 절감하고, 친환경 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연구조합은 신규 R&D 사업과 연계해 탄소배출 분석 방법론 구축, SST 단체표준 개발, EREV용 안전 가이드라인 수립도 병행, 국내 전기산업계의 탄소중립 대응 및 표준화 기반을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계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실전형 융합 인재 양성도 본격화된다. 진흥회는 철강협회 및 6개 대학과 공동으로 'AX 기반 제조공정 활용기술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향후 5년간 정부출연금 100억원(철강 분야 50억원, 전력기기 분야 50억원)이 투입된다. 차세대 산업 대응형 실무 석·박사급 전문인재를 양성, 지능형 전력기기 및 고신뢰 전력변환 분야의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5년간 △교육수혜인원 540명 이상 △석·박사 학위취득 192명 △산학 프로젝트 155건 수행 △취업률 80% 이상 달성을 정량적 목표로 삼고 있으며, 산학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연구현장 적응력과 실무 문제해결 역량을 극대화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김화영 전기진흥회 부회장은 "올해 신규 R&D 사업과 석박사급 인력양성 사업을 계기로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양대 축으로 한 전방위적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전기산업이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 미래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전기산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