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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멈추지 않는 안전 투자…석화업계, 올해 3200억 투입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11 09:02
[에너지신문] 석유화학업계가 업황 악화 속에서도 올해 3200억원 규모의 안전 투자에 나선다. 설비 노후화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자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 안전관리도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석유화학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생산현장의 안전관리 실태와 안전설비 투자 계획을 점검했다. ▲ 석유화학시설이 밀집한 전남 여수산단의 전경.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업계 간담회 이후 진행한 실태조사와 주요 사업장 현장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부와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최근 울산·여수·대산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단지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업계는 올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 3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노후 설비 교체와 보수에 1627억원을 가장 많이 투입하며, 안전장비 구입 267억원, 안전관리 디지털전환(DX) 145억원, 안전 컨설팅 279억원 등이 포함됐다. 업계는 경기 침체로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안전 관련 투자는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관리 체계도 전반적으로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법과 화학물질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주요 안전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법정 안전교육과 직무교육은 모든 사업장에서 100%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대응훈련과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현장 대응 역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유형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누출과 화재, 폭발 등 공정상 중대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끼임이나 떨어짐 같은 일반 산업재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사고는 2022년 30건에서 2023년 35건, 2024년 47건, 2025년 46건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사망사고는 2022년 8명에서 2023년 1명으로 줄었고, 2024년과 2025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일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위험요인 조기 식별 시스템 도입, 원·하청 통합 안전관리 체계 구축, 위험요인 대응체계 고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울산·여수·대산 산업단지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우수 사례도 기업들과 공유했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관리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노후 설비 점검과 작업절차 준수, 비상대응체계 유지 등 예방 중심의 현장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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