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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온' 서비스, 중소 집단에너지 안전 사각지대 줄인다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14 09:01
[에너지신문] 겨울철 안정적인 열공급은 집단에너지 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지역난방의 핵심 설비인 열수송관은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난방 중단은 물론 대규모 사회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중소·중견 집단에너지 사업자의 경우 전문 인력과 장비 확보에 한계가 있어 첨단 진단기술을 활용한 시설 점검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공단이 맞춤형 안전관리 지원 사업인 '집단에너지 세이프-온(ON, 溫) 서비스'를 추진한다. 열수송시설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에너지공단 본사 전경.
13일 공단에 따르면 올해 중소·중견 집단에너지 사업자 가운데 최대 8개사를 선정, 안전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기업 규모와 열수송관 노후도, 최근 사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사업에 선정되면 열화상카메라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장 특성에 따라 신속 안전진단, 드론을 활용한 열화상 점검, 맨홀 구조물 안전진단 및 구조안전성 평가, 전문가 안전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사고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니라 사고를 미리 막는 예방 중심 관리체계에 있다. 드론 열화상 점검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까지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열 손실이나 이상 온도 발생 지점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맨홀 구조안전성 평가는 노후화에 따른 균열이나 침하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열수송관과 지하시설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지반 침하와 시설물 노후화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상당수 열수송관이 설치 후 장기간 운영되면서 정밀 안전진단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첨단 진단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비용 부담 때문에 중소사업자의 자체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단의 이번 지원사업이 이러한 현장의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공단은 지난 2021년 열수송관 점검용 열화상카메라 공유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2022년부터 세이프-온 서비스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열수송관 점검에 집중했지만, 이후 드론과 구조안전 진단기술을 도입하면서 지원 범위를 맨홀 등 지하시설물까지 확대했다. 단순 장비 대여에서 벗어나 현장 맞춤형 안전 컨설팅과 구조안전성 평가를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집단에너지 시설의 안전은 특정 사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공공적 성격을 가진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소사업자의 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전체 집단에너지 산업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공단은 오는 17일까지 세이프-온 서비스 참여 사업자를 모집한다. 공단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안전지원 사업을 확대해 중소·중견 사업자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 겨울철 안정적인 열공급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