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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도 산단 ‘에너지 자립’ 경쟁…창원·부산, 국비 200억 확보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14 09:01
[에너지신문] 산업단지가 더 이상 생산시설만 모여 있는 공간이 아니라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로 에너지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지방자치단체들도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와 부산시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한 ‘2026년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기반시설 구축 및 운영사업’ 공모에 각각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창원시와 부산시는 최근 산업통상부가 추진한 ‘2026년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기반시설 구축 및 운영사업’ 공모에 각각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두 지역 모두 노후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안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가상발전소(VPP), 수요반응(DR) 등 분산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입주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RE100·ESG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창원시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주관기관을 맡아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0MW 이상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고,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발전량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과 탄소저감 컨설팅, 고효율 설비 교체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수익을 산업단지 내 기업과 근로자에게 환원하는 '햇빛소득' 모델을 도입해 에너지 비용 절감뿐 아니라 근로환경 개선과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도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신평장림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320억원 규모로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민간투자가 함께 투입된다. 사업에는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해 부산테크노파크와 에너지 전문기업 등이 참여한다. 신평장림산업단지는 1990년 조성된 이후 시설 노후화와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경쟁력 제고가 과제로 꼽혀왔다. 부산시는 산업단지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 진단과 고효율 설비 교체, 지능형 전력망 기반의 계통 안정화 설비를 구축해 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수익 일부를 '햇빛소득'과 탄소바우처 형태로 입주기업과 근로자에게 환원하고, 탄소저감 시설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두 지역의 사업은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에너지 생산과 저장, 관리, 소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자급자족형 산업단지 구축을 지향한다. 단순히 전기를 절약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단지 자체를 하나의 분산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RE100 확산 등으로 제조업의 에너지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산업단지 단위의 에너지 전환이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도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창원과 부산의 이번 사업이 지역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 모델의 선도 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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