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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산학협력으로 해저케이블 '검증 역량' 강화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7-14 09:01
[에너지신문]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구조 성능검증 체계를 강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생산능력 확대에 이어 시험·검증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 대한전선은 최근 명지대학교 하이브리드 구조실험센터와 해저케이블 구조 성능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전력·통신케이블의 구조 성능 시험과 평가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관련 기술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산학협력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는 제품 생산능력 못지않게 실제 운용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시험·인증 역량이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홍동석 대한전선 기술연구소장(왼쪽부터), 김현주 대한전선 생산·기술부문장, 권승희 명지대 하이브리드 구조시험센터장, 한종욱 하이브리드 구조시험센터 본부장이 해저케이블 구조 성능검증 협력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확대되면서 발주처들은 장기간 해저에서 운용되는 케이블의 신뢰성을 엄격하게 검증하고 있다. 설치 이후 장애가 발생하면 복구 비용과 발전 중단에 따른 손실이 막대한 만큼 성능 검증이 가격 경쟁력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협력의 가장 큰 수혜 분야는 부유식 해상풍력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발전기가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 해저케이블보다 높은 유연성과 내구성을 갖춘 '다이내믹 케이블'이 필수적이다. 반복적인 장력과 굽힘을 견뎌야 하는 만큼 구조 성능 검증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대한전선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다이내믹 케이블의 개발부터 구조 성능평가와 인증까지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해외 시험기관 의존도가 높았던 분야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되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대한전선이 최근 추진해온 해저사업 투자와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올해 초 당진 케이블공장 내 HVDC 케이블 전용 테스트센터를 구축하며 전기적 성능시험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구조 검증 분야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과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확보도 추진하며 생산과 시공 능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시장은 이제 생산능력 경쟁에서 검증과 인증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대한전선이 시험·검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향후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전선은 생산, 시험, 검증, 인증, 시공으로 이어지는 해저케이블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HVDC 투자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수주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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