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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K콘텐츠, 통계는 2년 뒤에야…문체부, 신규 통계 개발 추진

전자신문 IT 많이본 2026-08-30 09:00
문화체육관광부가 관세청·한국은행 등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콘텐츠 수출 신규 통계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설문조사 방식의 '콘텐츠산업조사'와 별개로, 실거래 기반 자료를 끌어와 발표 시점을 앞당기고 상품·서비스 수출을 나눠 집계하는 것이 목표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 수출통계 개발 기초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는 7900만원을 투입해 신규 통계의 체계 설계와 범위·분류, 법적 근거 마련, 전담 조직 운영, 활용 방안 등 단계별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콘텐츠 수출을 장르별, 국가·권역별, 상품·서비스 유형별로 세분화한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수행되는 콘텐츠산업조사는 출판·게임·음악·방송 등 11개 산업 기업 설문에 상장사 공시 자료를 더해 규모를 추정하는 국가승인통계다. 한 해 실적을 기업에 물어 이듬해 조사·발표하는 구조여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2년가량 걸린다. 2024년 콘텐츠 수출액은 14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바뀌는 K콘텐츠의 흐름을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콘텐츠 수출은 게임 앱 결제, OTT 판권, IP 라이선스처럼 온라인·서비스 형태로 국경을 넘는 비중이 커 자동으로 잡히는 데이터가 마땅치 않다. 새 통계는 이미 쌓이는 행정자료로 이 공백과 시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세청 통관 자료는 한 달,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6개월가량 후행해 발표된다”며 “내년 예산을 활용해 내년 중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관건은 법 개정이다. 외국환 거래정보 등 기초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관련 법령에 제공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통계 생산은 문체부가 직접 맡지 않고, 예산 확정 뒤 전담 기관을 지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뒷받침을 주문한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글로벌 K-컬처경제포럼 회장)는 “통계를 3~5년 단위 다년도 사업으로 편성해야 미리 준비했다가 실적이 잡히는 즉시 이듬해 1월에 낼 수 있다”며 “수시입력 제도를 활용해 월별 혹은 분기별로 자료를 입력하면 통계 생성의 시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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