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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사선 차폐 전문가들, 10월 제주에 집결한다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9-08 09:01
[에너지신문] 방사선 차폐와 방호 분야의 국제 연구진이 오는 10월 제주에 모여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시설을 비롯한 미래 원자력·방사선 기술의 안전 현안을 논의한다.
제15차 국제방사선차폐학술대회(ICRS15)가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1958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시작된 ICRS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68년 만에 처음이다.
ICRS는 방사선 차폐 분야의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4년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을 순회해 개최돼 왔다. 이번 대회는 제23차 미국원자력학회(ANS) 방사선방호·차폐분과 학술대회인 ‘RPSD 2026’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대회에서는 심사를 통과한 논문 400여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중심이던 방사선 차폐 기술의 적용 범위가 차세대 원자로와 핵융합, 우주, 가속기, 의료 분야로 넓어지는 흐름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방사선 차폐는 원자력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으로부터 작업자와 일반인, 주요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기술이다. 시설의 설계 단계부터 방사선의 종류와 세기, 이동 경로를 계산하고 적절한 차폐 구조와 재료를 적용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특히 기존 대형 원전과 구조·운영 방식이 다른 SMR과 마이크로모듈원자로(MMR)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설계에 적합한 차폐 기준과 해석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핵융합시설과 우주시스템, 의료·산업용 가속기 역시 서로 다른 방사선 환경을 갖고 있어 분야별 안전기술 고도화가 요구된다.
ICRS15에서는 방사선 차폐·방호를 비롯해 방사선 계측과 선량평가, 차세대 원자로, 핵융합시설, 우주방사선, 가속기 및 의료시설 관련 연구가 발표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사선 해석 등 디지털 기술과 방사선 안전의 접목 사례도 다뤄질 예정이다.
대회 첫날에는 SMR 워크숍이 별도로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SMR과 MMR의 개발·상용화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적 과제와 국제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원자로 소형화와 모듈화가 차폐 설계 및 안전성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요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교윤 ICRS15 조직위원장(한국수력원자력 4세대SMR전략센터장)은 “방사선 차폐 기술은 원전뿐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와 핵융합, 우주, 의료 등 미래 과학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라며 국제적인 연구 교류와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방사선방어학회와 한국원자력학회, 미국원자력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공동조직위원장은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이리나 포포바 박사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