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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 영역 확장...ESS·해상풍력·전기차 사고 대응 한자리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9-09 09:01
[에너지신문]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시설이 빠르게 늘면서 전기안전 관리 대상과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전력설비 점검을 넘어 배터리 화재와 해상풍력 설비 관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고 예방 등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응할 안전기준 마련이 과제로 떠오른다.
‘2026 대한민국 전기안전 컨퍼런스’가 8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열린 제29회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정부와 공공기관, 전기산업계, 연구기관 및 학계 관계자 등 사전 신청 기준 약 1100명이 참여한다.
▲주요 내오;빈들이 전기안전 컨퍼런스 시작을 알리기 위한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시상식(전기안전대상)에 무게를 뒀던 기존 전기안전 행사를 기술·정책 논의의 장으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기안전대상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이차전지 검사기술, 사고조사, 전력설비 진단, 검사기준 개편 등 모두 8개 행사가 전기안전공사 본사와 전북대, 완주·고창 등에서 이어진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컨퍼런스의 주요 의제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설비의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맞춰졌다. 태양광·풍력과 ESS가 전력계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검사와 사고조사 체계는 기술 변화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9일 열리는 ‘재생에너지&이차전지 검사기술 세미나’에서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적용한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의 안전관리 방안이 논의된다. 배터리 종류와 운전 방식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설비별 위험 요인을 검사 단계에서 찾아내고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기술이 핵심 쟁점이다.
▲전기안전대상 행사를 기념하는 단체 사진 촬영 모습.
같은 날 진행되는 ‘전력설비 안전성 향상대회’에서는 AI를 활용한 발전소 운영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풍력발전 화재 대책, 장주기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전력산업의 주요 기술을 안전 측면에서 점검한다. 발전과 송전, 저장설비의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진단기술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기안전세미나에서는 풍력발전설비의 수명 관리와 대용량 해상풍력 변전소 운영기술, ESS 안전성 평가, AI 기반 비대면 안전관리 등이 다뤄진다. 해상풍력처럼 접근과 정비가 어려운 설비는 이상 징후를 원격으로 감지하고 고장 시점을 예측하는 기술이 가동률과 안전성을 동시에 좌우할 수 있다.
사고 원인을 현장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된다. 10일 사고조사 세미나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과 풍력발전설비, 배터리 화재 사례를 토대로 사고 발생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살펴본다. 개별 사고를 사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결함과 운전상의 문제를 검사기준에 반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내외빈들이 전기안전대상 행사를 마무리하며 전기불을 밝히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전기설비검사기준(KESC) 기술세미나에서는 전면 개편 중인 전기설비검사코드(KES-Code)의 방향이 공개된다. 자가용 전기설비와 친환경에너지 전환설비의 불합격 사례를 분석하고, 저압직류(LVDC) 설비 검사기준과 AI 기반 기술계산 프로그램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한다.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전력망-에너지저장 안전 연합 포럼에서는 국내외 연구진이 ESS 안전기술 공동연구 과제를 논의한다. 배터리 화재가 셀과 모듈, 전력변환장치, 운영시스템 등 여러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생하는 만큼 기관별 연구성과와 시험 데이터를 연계하는 방안이 주요 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기안전 정책의 무게중심이 정기검사와 사고 수습에서 신기술 위험 예측과 예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행사에서 제시된 기술과 사고 사례가 실제 검사기준과 현장 관리체계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는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