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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대 차기 총장, 정무적 이해 배제·경영역량 검증해야”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9-10 09:01
[에너지신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직원노동조합이 차기 총장 선임 과정에서 정무적 이해관계나 특정 집단의 입장을 배제하고 대학 정상화를 이끌 전문성과 경영역량을 우선적으로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
에너지공대 직원노조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총장은 특정 개인이나 직군, 집단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학 전체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책임자”라며 “현재 대학의 상황과 발전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연구·교육·행정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물인지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장기간 이어진 총장 공석과 불안정한 조직 운영을 대학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개교 이후 교육과 연구, 학생 지원, 국제화, 산학협력, 국가 연구과제 등 대학의 역할은 확대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조직과 행정체계는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한국에너지공대 전경.
특히 일부 부서의 인력 부족과 업무 집중으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데다 반복되는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떨어뜨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노조는 “차기 총장이 단순한 조직개편이나 기존 인력 재배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기능과 실제 업무량을 분석해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설계하고, 구성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한 인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다.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조직·인사 운영의 원칙과 절차를 확립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총장 후보의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대학경영 경험과 교육 철학, 조직·인사관리 능력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공공·연구행정에 대한 이해와 내부 갈등을 조정할 소통 능력, 정부와 관계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끌어낼 대외 협상력과 전략적 사고 역시 검증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조직과 정책을 반복적으로 만드는 리더보다 대학의 문제를 진단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결정을 실제 제도로 정착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부와 관계기관을 향해서는 에너지공대에 새로운 국가 연구과제와 정책적 역할을 부여할 경우 이를 수행할 재정과 인력도 함께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기반 확충 없이 역할과 책임만 확대하면 부담이 구성원에게 전가되고 교육과 연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노조는 특정 후보나 집단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차기 총장 선임이 학문적 전문성과 대학경영 역량, 조직관리 및 갈등 조정 능력, 전략적 사고와 도덕성을 기준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차기 총장 선임을 앞두고 노조가 조직 안정과 경영역량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후보 검증 과정 및 구성원 의견 반영 여부가 향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