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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협력...공급망 다변화 나서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9-10 09:01
[에너지신문]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원전연료 기업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분야의 장기 협력을 추진한다. 글로벌 핵연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농축우라늄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분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한국과 프랑스 정상이 함께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 당시 양사가 체결한 핵연료주기 분야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포괄적인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이어 이번에는 우라늄 농축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과 클로드 이모방 오라노 의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우라늄 농축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원전연료는 우라늄 채굴과 정련, 변환, 농축, 성형가공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가운데 농축은 공급 가능한 국가와 기업이 제한돼 있어 지정학적 갈등이나 무역 규제가 발생할 경우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수원은 오라노와의 협력을 통해 서구권의 신규 농축 공급원을 확보하고 특정 국가나 업체에 대한 조달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복수 공급처를 확보하면 국제 핵연료 가격과 수급 상황에 따라 계약 물량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라노에도 한수원과의 장기 협력은 신규 우라늄 농축 프로젝트의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원전 확대와 러시아산 핵연료 의존도 축소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서방권 농축설비 증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협력의향서는 본계약에 앞서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로, 실제 농축우라늄 공급 물량과 계약 기간, 가격, 신규 프로젝트 참여 방식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이 국내 원전연료 공급망 강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본계약 체결과 공급 물량 확정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일반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넘어 중장기 조달계약과 투자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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