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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AI 전력’ 승부수…힘센엔진·SMR에 1조 722억원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9-11 09:01
[에너지신문]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육상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 총 1조 722억원을 투자한다. 발전엔진 생산기지를 새로 구축하고 SMR 제작 전용 공장을 건립해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과 SMR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 총 1조 722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공시했다. ▲HD현대중공업 육상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먼저 8336억원을 투입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 5000㎡ 규모 부지에 엔진조립·시운전 공장과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으로 조성된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한 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용 엔진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육상 발전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HD현대는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힘센엔진 생산 거점도 이원화해 제품별 전문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공장은 선박용 힘센엔진 생산에 집중하고, 신규 생산기지와 전남 영암의 HD현대엔진은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선박용과 육상 발전용을 합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은 현재 3GW에서 2030년 7.2GW까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SMR 사업에도 2386억원을 투자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해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을 건립할 예정으로, 완공 목표 시점은 2029년 상반기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출력을 낮추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원자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HD현대는 글로벌 SMR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 8월 14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등과 만나 차세대 SMR인 ‘나트륨(Natrium)’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5월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 시대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발전엔진과 SMR에 대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발전설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아페리온에너지그룹과 6271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코반에너지그룹과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선박용 엔진을 넘어 육상 발전엔진과 SMR 분야의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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