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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 연구비 집행 상시 관리...사후정산 방식 손본다
에너지신문
헤드라인
2026-09-12 09:00
[에너지신문] 한국동서발전이 약 18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 관리 방식을 과제 종료 후 일괄 정산하는 체계에서 집행 과정을 상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연구비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과제 수행기관이 부담해 온 증빙과 정산 업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동서발전은 10일 우리은행과 연구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동서발전의 연구비는 과제가 끝난 뒤 회계법인을 통해 지출 내역을 일괄 정산하는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 구조에서는 연구비가 계획된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를 과제 수행 중에 확인하기 어렵고, 종료 시점에 증빙자료 제출과 보완 업무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동서발전과 우리은행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 시스템은 연구과제 수행 단계부터 자금 집행 현황을 확인하고 증빙자료 제출과 정산 절차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비 사용 내역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어 부적정 집행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하고, 과제 종료 후 발생하는 대규모 정산 업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연구비는 약 180억원(협약 기간)이다. 동서발전과 우리은행은 실무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신규 연구개발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은 동서발전 내부 연구과제 관리에 우선 적용되지만, 향후 발전공기업 운영체계 변화에 대비한 확장성도 설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발전사별로 다른 연구비 집행·정산 절차를 표준화할 수 있도록 공통 관리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발전공기업 간 연구개발 과제가 통합되거나 공동과제가 늘어날 경우 기관마다 별도의 관리 절차를 적용하면 집행 기준과 정산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하나의 시스템에서 과제와 자금 흐름을 관리하면 중복 행정을 줄이고 연구개발 성과와 예산 집행 내역을 연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시스템 도입 효과는 집행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연구자와 수행기관의 행정 부담을 실제로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증빙 항목이나 승인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면 오히려 연구 현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사용자 편의성과 관리 투명성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김중배 동서발전 탄소중립기술처장은 “기술개발을 뒷받침하는 관리체계도 함께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공기업 운영체계 변화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관리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