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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독자 AI 모델' 첫 제조업 현장 투입…AX 상용화 초읽기
전자신문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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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6 09:01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조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 제조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인력 감소 등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실질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독자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의 성과가 개발 현장을 넘어 실제 산업에 적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SK텔레콤은 철강 제조기업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코넥과 각각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독자 AI 모델을 제조업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두 회사가 보유한 공정 오류·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과 로그 등 데이터를 확보해, 자사 독자 모델인 'A.X K1'을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개발했다. 3사는 올 하반기 데모 버전을 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KG스틸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적용해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제조업계가 SK텔레콤의 독자 AI 모델을 택한 배경에는 보안과 연산 효율이 자리한다. 제조 현장은 공정별 보안 요구가 높아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야 하는 클라우드 기반 AI를 도입하기 어렵다.
SK텔레콤의 독자 AI 모델은 클라우드뿐 아니라 회사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폐쇄형 온프레미스 환경을 지원해, 공정 데이터의 외부 반출 없이 기업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A.X K1은 519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언어모델이지만 추론시에는 약 330억개만 활성화한다. 경량화 AI 모델로 산업 현장 접목에 최적화됐다. 산재된 공정 데이터와 숙련공의 경험 지식을 디지털 자산으로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투입하면 공정 오류 대응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실증은 오는 8월 2차 평가를 앞둔 독파모 경쟁에서 AX 활용성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정부는 산업 현장 AX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2차 단계평가로 3개팀을 추리고, 연말 최종 2개 팀을 확정한다.
SK텔레콤은 2차 평가에 대비해 A.X K1의 경량화 모델을 일부 기업에 제공해 실전 검증에 속도를 낸다. 초거대 모델은 연산량과 인프라 부담이 커 기업이 실제로 구동하기 어려운 만큼, 경량화 모델로 기업 피드백을 확보하고 활용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제조 현장 데이터는 개발 중인 후속 모델 'A.X K2' 학습에 활용한다. SK텔레콤은 국방·제조를 시작으로 금융·공공·의료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각 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독자 모델을 결합한 영역별 특화 AI로 국내 산업 전반의 AX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보안이 중요한 제조 현장에는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효과적 해법”이라며 “KG스틸·코넥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제조업의 AI 전환을 앞당기고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